나홀로 가죽공예 시작하기 3탄 ; 가죽은 사지 마세요(feat. 있는 가죽은 정리해 보자)
가죽공예를 배우기 시작한 초반에는 열정이 넘쳐서 이것저것 구입하게 되는데요. 제가 처음에도 글을 썼지만 정말 최소한의 도구, 없어서는 안되는 것만을 구입해서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이야기를 해 보자면 가죽공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집에서 뭐라도 만들어볼까 싶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작은 가죽 조각이나 5~6평 정도 되는 가죽, 또는 좀 더 큰 가죽 들을 구입했는데 비싼 건 하나도 없습니다. ㅋ 그런데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마구 구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문가처럼 많이 구입하는게 아니고 또 작은 조각들을 구입하는 건데도 조금씩 구입하다 보면 부피가 커서 금방 공간을 차지하게 되요. 처음엔 그냥 여기 저기 두니 뭐가 있는지 모르고 구경하다가 또 사고 또 사고 하다보니 은근 양이 무척 많아졌지 뭡니까. 그래서 얼마 전에 창고 방에 2단 헹거를 구입해서 가죽을 널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요. 그런데 창고방이 워낙 작기도 하고 또 다른 것들도 많다보니 한 구퉁이에 놓긴 했는데 매번 들어가서 확인하기가 매우 쉽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이렇게 보면 나름 정갈해 보이지만 이렇게 안쪽에 있는 가죽은 뭐가 있는지 알기가 힘듭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뭐가 뭔지 아예 모를 것 같아 얼마전엔 시간을 내서 이전에 구입했던 기록을 찾아 뒤지며 가죽마다 메모를 해서 붙여 놓았는데요. 그래도 그 방에 들어가서 일일이 뒤져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또 뭐가 있는지 모르고 뭘 좀 사볼까 하고 또 핸드폰으로 가죽을 구경하게 되고...ㅠㅡㅠ 그래서 얼마 전에 이렇게 스와치를 모두 잘라서 뒤쪽에 메모를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종이컵에 모아 놓았어요. 방에 가지 않더라도 스와치를 보고 뭐가 있는지 알 수 있도록요. 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니 은근 많습니다. 블랙 칼라도 많고 제가 좋아하는 골드톤도 많고요. 블랙을 제외한 칼라들을 모아보니 칼라감이 있는 것들도 많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