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가죽공예 시작하기 2탄 ; 가죽공예 도구 구입하기 - 바늘

가죽공예 도구 구입하기 - 바늘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가죽공예를 완전한 독학으로 하기로 결심하셨을 경우 많은 도구를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뭐라도 만들려면 일단 최소한 가죽이 필요하고, 실, 바늘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처음에는 어떤 가죽을 구입할지도 잘 모르고 실도 하나만 구입하면 큰 부담은 되지 않지만 한 칼라만 구입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죽과 실만 구입하더라도 꽤나 많은 금액이 들 수 있습니다. 

가죽공예를 계속 할지 말지도 모를 때는 굳이 이런것들에 돈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나중에 계속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하나씩 구입해도 충분합니다.
말참패키지
꽤 오랫동안 서랍에서 썩혀있던, 오랜만에 찾아낸, 정말 오래 전에 구입했었던 말참 패키지 입니다.
이렇게 패키지를 구입할 경우 재단이 다 되어서 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패키지를 구입해서 연습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패키지의 경우 여러가지가 있는데 목타가 쳐져 있는 제품, 그리고 직접 목타를 쳐야 하는 제품이 있는데 맨 처음에는 목타가 쳐져 있어서 바느질만 하면 되는 저렴한 제품을 구입해서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 다음에 재미가 붙은 후에는 그리프도 구입해서 직접 쳐보고요. 

저 제품의 경우에도 제가 직접 구멍을 뚫었다면 삐뚤빼뚤 난리가 났을텐데 구멍이 뚫려있으니 바느질만 해도 되서 매우 편리하더라고요.
초보는 일자도 예쁘게 뚫기가 힘든데 저런 제품을 직접 구멍을 뚫어야 하는 제품으로 구입할 경우 가죽공예에 대한 애정이 더 식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패키지에 실과 바늘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고 칼라가 맞는 실만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재단물만 있는 경우가 있는데 실이 없는 경우 실도 주는 패키지를 구입해도 되고 실이 없는 패키지일 경우 100m로 판매하는 실을 구입하거나 처음에는 그냥 저렴한 초실을 구입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비니모 실을 소분해서 판매하는 것을 필요할 때마다 한 두개씩 구입하고 있는데 계속 필요한 칼라가 생기기도 하고 해서 얼마 전 알리에서 저렴한 초실을 하나 구입했는데 뭐 나름 나쁘지 않더라고요.
조만간 포스팅하겠습니다.
바늘 정도는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패키지를 구입하면 바늘을 주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런 경우 가죽용 바늘을 주지 않고 그냥 일반 바늘을 주고 일반 바느질을 하라고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가죽 스티치를 하고 싶다면 바늘 정도는 구입해 두면 좋을 듯합니다.
한 번 구입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고 매우 저렴합니다. 
다만 바늘만 구입하려면 배송비가 붙으니 좀 애매하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25개짜리를 구입해도 별로 필요도 없으니 2개만, 혹은 잃어버릴 때는 대비해서 4개 정도만 구입하면 됩니다.
4개 정도 구입해도 가격이 1천원 선이라 그냥 구입해도 크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한 두번 해보고 가죽공예를 다시 하지 않게 되었을 때 버릴 것이 바늘 뿐이라면 미련없이 포기하기 쉬울 테니까요. 
존제임스바늘
존제임스 바늘입니다. 왼쪽이 4호, 오른쪽이 3호입니다.
제가 맨 처음 공방에 갔을 때 공방에서 선물로 바늘을 주었는데 그 바늘을 몇 달 사용하다가 어느 날 하나를 잃어버려서 사용하던 바늘이 4호인 줄 알고 4호를 구입했는데 지금까지 사용하던 바늘이 3호였더라고요. 
소품이나 가방을 만들 때 모두 3호가 나쁘지는 않은데 카드지갑 같은 작은 소품을 만들 경우에는 4호가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저는 다 3호로 했는데 나쁘진 않았습니다.)
위의 패키지처럼 아주 작은 소품을 만들때는 4호가 적당한 듯합니다.(사실 4호도 좀 두꺼운 것 같은데 5호를 또 사기는 귀찮아서 그냥 4호로 하고 있습니다.)

가죽 바늘은 - 가방, 소품에 3호, 소품에 4호, 아주 작은 소품에는 5호가 좋을 듯합니다.(5호는 사용해보진 않아서 잘은 모르겠어요.)
그리고 가죽바늘이라고 다를 것은 없고 끝부분이 다른 바늘처럼 뾰족하지 않고 뭉툭한 것이 특징인데 가죽공예 커뮤니티에 보니 이불 꼬매는 큰 바늘이 있으면 그 바늘 끝부분을 갈아서 뭉툭하게 마든 후 사용하라고 하더군요. ㅋ
위의 바늘 사진을 보면 4호가 4.8cm정도, 3호가 5.5cm정도이니 비슷한 사이즈의, 사용하지 않는 바늘이 있다면 버리는 셈 치고 한 번 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ㅋㅋ

추가 : 4호를 구입하고 4호를 사용했는데 아주 작은 소품을 만들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가방을 만들면서 바늘이 모두 아주 빠르게 부러져 버렸습니다. 
소품을 만들 때는 4호를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이후 가방이나 두꺼운 것도 만들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3호를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이 후 3호를 추가로 구입해서 작은 걸 만들 때도 3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가방을 만들 때는 2호를 추천하는 글도 봤는데 조만간 2호를 구입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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